카카오커머스는 12일 ‘카카오쇼핑라이브’를 정식 오픈하고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을 겨냥한 새로운 쇼핑 문화 창출에 나선다고 밝혔다. 라이브커머스는 실시간으로 방송하는 ‘라이브 방송’과 판매·상업을 의미하는 ‘커머스’의 합성어로 온라인에서 라이브 방송으로 제품을 소개하고 판매하는 방식을 말한다. 기존 홈쇼핑, 온라인 쇼핑과 다른 점은 소비자와 판매자 간 실시간 커뮤니케이션이 가능하다는 점이다. 시간과 장소 제약 없이 스마트폰을 통해 쇼핑 방송을 볼 수 있고, 소비자가 궁금한 점을 물어보거나 상품에 대한 의견을 제시할 수 있다는 점에서 만족도가 높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은 ‘쌍방향성’과 ‘비대면’ 바람을 타고 빠른 속도로 성장 중이다. 현재 국내 라이브커머스 시장 규모는 약 3조원 수준으로 추정된다. 동영상 서비스 이용률이 높아지고 스마트폰을 통한 접근성 또한 유리하다는 점이 시장을 견인하며 2023년까지 8조원대 성장이 점쳐진다.

라이브커머스 시장에 발빠르게 대응한 건 유통업계다. 롯데마트는 라이브커머스 플랫폼 ‘그립’과 손잡고 시장에 진출했고, 신세계TV쇼핑도 라이브커머스를 운영 중이다. 국내 이(e)커머스 1위 업체인 쿠팡도 라이브커머스 진출을 준비하고 있다.

네이버, 카카오 등 대형 포털업체가 참전하며 경쟁이 치열해지고 있다. 네이버는 지난 3월부터 스마트스토어 판매자들에게 라이브커머스 기능을 제공해왔다. 지난 6월 기준 라이브커머스 판매자와 방송 수는 3월 대비 각각 660%, 790% 늘었다.

카카오는 정식 오픈에 앞서 지난 5월 카카오쇼핑라이브 베타 서비스를 오픈하며 시장 참여를 준비해왔다. 이 기간 25회 방송 만에 누적 시청 횟수 500만회를 넘어섰다. 현재까지 방송당 평균 시청 횟수는 10만회, 카카오쇼핑라이브 톡채널 친구 수는 120만명을 기록하고 있다.

카카오쇼핑라이브는 정식 오픈을 기점으로 서비스를 확대한다. 우선 현재 1주에 1~2회꼴로 진행했던 방송을 하루 1회 이상으로 확대한다. 매일 카톡으로 홈쇼핑을 볼 수 있게 된 셈이다. 이를 위해 카카오커머스는 카카오쇼핑라이브 전담팀을 신설하고 자체 스튜디오 설립 등 전문 인프라를 구축했다. 아울러 다양한 전문가와 함께하는 정규 프로그램을 신설, 구매에 필요한 상품 정보를 전문가와 실시간 소통할 수 있는 콘텐츠를 강화할 예정이다. 이커머스업계 관계자는 “전 세계적으로 라이브커머스가 거대 시장을 형성하고 있는 만큼 국내 시장 확대는 물론 업체 간 경쟁이 더욱 뜨거워질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출처: 경향비즈)